‘은퇴’ 라니요 ‘후반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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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3년전에 Seal Beach에 있는 씨니어 커뮤니티인 Leisure World를 알아보고 그곳에 집을 마련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내가 늘 나이들면 계단없는 작은 단층에 안전한 gated community로 가면 좋겠다고 종종 말해왔었고 아들과 딸이 결혼은 아직 안 했지만 모두 독립하여 집을 떠난터라 아직 일을 하는 나이인 57세에 어차피 들어갈곳에 일찌감치 적응해도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느즈막에 신학교를 마친 우리부부가 씨니어 사역지로 섬갈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즉시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처음 그곳에 있는 한인교회에 갔더니 몇몇분들이 우리를 보고 부모님을 방문하러 왔냐고 물어서 우리도 55세가 넘어 자격이 되어 거주자로 입주했다고 웃으며 답하면 한결같이 여기 살기엔 너무 젊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곳에 살다보니 바깥으로 출퇴근하는 65세 미만의 거주자도 여럿 볼수있었고 작년에는 두살 적은 한인 부부도 만나 함께 찬양모임을 가지며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미국에는 LEISURE WORLD같이 Active Adult Living Community 로 불리는 곳이 여러곳에 있는데 남가주에는Seal Beach Leisure World와 Laguna Woods 가 규모가 가장 크고 1962년에 지어진 이래 지금은 2세대를 지나 3세대에 접어들었고 부모에게서 물려 받아 사는 사람도 많이 있고 한인들도 매년 그 수가 늘어 나고있다. 어떤 분들은 연로한 분들만 사는 곳으로 인식하여서 나는 아니다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소위 양로호텔등으로 불리는 Assisted Living facility가 아니고 입주하려면 혼자서 빨래하고 요리하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사람만이 허용이 되며 여러사람들과 어울려 250여개의 클럽이 있어서 각종 취미생활과 운동, 여행등으로 건강하게 살수있도록 고안되어 60년 넘게 그 씨스템이 잘 발전되어온 곳이다. 약6600세대의 9000명의 인구로 작은 도시의 규모로 대략 400세대 규모의 16개의 mutual로 나뉘어 각기 다른 HOA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각 mutual의 대표들이 전체를 관리하는 Board를 구성하여 마치 주정부와 연방정부같은 전형적 미국 민주주의 자치 시스템이라고 말 할수있다.

우리는 이안에 있는 미국교회가 80대의 고령의 멤버들이 주류를 이루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여서 바로 섬기게 되었는데 40여년을 한인교회를다니며 한국문화권에 있던 우리는 미국인들과 어울려 영어를 많이 쓰면서 이제야 미국사는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이교회의 97세 되신 Thelma라는 분은 아직 건강하셔서 교회 입구에서 안내도 하고 생일 맞은 사람에게 전화해서 Happy birthday노래를 불러주시는 소임을 열심히 하고 계신다. 나는 한국에 나갔다가 새벽 3시에 전화가 와서 잠결에 그 할머니의 생일 축하 노래를 비몽사몽간에 듣고 ‘Thank you Thelma’ 하고서 나중에 돌아와서 그 이야기 하니 ‘I didn’t know you were in Korea’ 하며 함께 웃었던적이 있었다. 그외에 나이를 잊은 많운 고령의 분들이 건강하게 어울리며 활동하시는 것을 보면서 100세 시대를 벌써 실감하는데 오래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것이 중요하며 먼저 우리의 생각을 바로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인생은 60부터’라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은 성장해서 우리의 곁을 떠나고 경제적으로 안정만 된다면 60세 부터가 내가 자유롭게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며 여유롭게 즐길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 인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덧 나는 큰집을 정리하고 이곳에 아담한 집을 마련하여 건강하게 살자고 설득하며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전도사가 되어서 오래전 하다가 접었던 Realtor로 다시 돌아와서 잘 가이드 해 드리려고 웹싸이트 ‘lwchris.com’ 도 만들고 내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 했습니다.

은퇴의 뜻은 ‘숨을 은’에 ‘물러날 퇴’라고 합니다. 왜 물러나고 왜 숨어야 합니까? 100세를 셋으로 나누면 ‘성장기 20년’, ‘전반기40년’, 후반기 40년’ 이라 할수 있습니다. 전반기 40년이 자녀를 양육하 위해 열심히 참고 일해왔던 시기였다면 후반기 40년은 하고 싶었던 일, 운동, 여행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좋은 친구들과 더불어 재미있게 살수있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퇴’ 아닙니다. ‘후반전’ 입니다. 또 의학이 발전되면서 관리만 잘 하면 덤으로 ‘연장전’ 도 가능할지 모릅니다.

‘은퇴’한다 생각하시는 모든분께 고합니다.

‘후반전’ 입니다! 움직이세요!

Chris Kim, Leisure World거주 Realtor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인생 후반전을 건강한 취미생활로 즐기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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